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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의대생 날벼락
[헤럴드경제] 외국인 남성들에게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가 강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25세 의대생인 그의 친오빠 A씨는 2015년 11월14일 새벽 백인을 포함한 신원 불명의 가해자 2명으로 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찜질방을 찾기 위해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고,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

A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잠시 지방에 취직했다가 첫 월급을 탄 기념으로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새벽 3시경 얼큰하게 술에 취한 A씨는 찜질방을 찾다가 신논현역 인근 한 편의점에 들렀고, 당시 그앞 의자에 앉아 있던 백인 2명에게 길을 물었다가 갑자기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편의점 바깥에서 폭행을 시작해 편의점 내부까지 이동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여러 차례 의식을 잃을 정도였지만 두 사람은 실컷 때리고는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결과 초진 8주, 재진 3주의 진단이 나왔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큰 도움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사는 3달 만에 종결됐고, 당시 폭행 장면을 담은 편의점 CCTV와 관련 기록조차 비공개 처리 됐기 때문이다.

글을 게재한 A씨의 여동생은 “담당 형사와 연락 한번 닿기가 참 힘들었다”면서 “CCTV가 있는데도 증거 확보를 한참 동안 미룬 점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시 오빠는 거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도였고 어머니도 충격에 몸져 누우셨다”며 “오빠의 억울함을 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사연을 널리 퍼트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제대로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방송국에 제보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A씨와 여동생은 현재 모 방송사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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