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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한국의 노인…32%만 경제적 독립, 66%는 만성질환
[헤럴드경제]한국인들은 젊어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에 시달리지만 나이가 들어 노년이 돼서도 빈곤 및 질병과의 고단한 싸움을 지속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의 행복을 좌우하는 경제적 독립과 건강상태가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경제적으로 독립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10명 중 7명 꼴로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연구원 계간지 ‘연금포럼 2015년 겨울호’에 실린 ‘노년기 경제적 능력과 신체적 건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종하 인덕대 교수ㆍ조지용 영남신학대 교수) 보고서를 보면, 노인의 경제적 상황과 건강상태는 우울감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줬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연구원의 2013년 5차년도 국민노후보장패널 설문조사결과를 활용, 65세 이상 남성 1626명, 여성 2428명 등 노인 총 4054명을 선별해 경제ㆍ건강상태와 우울감ㆍ삶의 만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조사대상 노인 가운데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65.7%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무응답자는 2.3%였다.

장애 여부에 대해서는 10.5%가 있다고 말했고, 89.5%는 없다고 했다. 만성질환이 있는지 묻자 66.2%가 있다고 답했고 없다는 답변은 33.8%에 머물렀다.

경제상태와 건강상태에 따라 우울감과 삶의 만족 정도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니, 개인소득과 자산, 공적연금 수급액이 많아질수록 우울감은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등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가장 높아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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