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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데이빗 보위…글램록의 별, 영원히 잠들다
[HOOC=서상범 에디터ㆍ신보경 인턴 에디터]글램록’의 대부, 데이빗 보위(69)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새 앨범을 발표한지 사흘 만입니다. 
출처=데이빗 보위 공식사이트

데이빗 보위 측은 10일(현지시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빗 보위가 가족이 보는 앞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빗 보위의 본명은 ‘데이빗 로버트 존스’로 1970년대 록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글램록’의 창시자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글램록이란 ‘매력적인’, ‘화려한’이라는 뜻의 ‘glamorous’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장르입니다. 화려한 패션, 원색적인 화장을 한 남성 로커들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보위에게 가장 큰 명성을 안겨 준 것은 1969년 발매된 'Space oddity'라는 앨범입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소식과 맞물려 발표한 이 곡은 보위 특유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 앨범으로 보위의 대표 앨범으로 손꼽힙니다.

3년 뒤 그는 외계인과 우주에 관한 앨범인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Spiders From Mars'을 통해 남녀 일체의 파격을 선보이며 진보적인 록 뮤지션으로 떠올랐습니다. 롤링스톤은 이 파격적인 앨범을 ‘역대 가장 위대한 록 앨범 50’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위는 어떤 음악에도 정착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영역을 만들어 갔습니다. 1970년대 중반 종말론적 관점을 담은 'Thin White Duke', 디스코 댄스를 내세운 'Let‘s Dance' 등이 대표적입니다. 록 음악계는 언제나 예측 불허인 그의 음악의 독창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유튜브 캡쳐

보위의 47번째 음반인 ’블랙스타(Blackstar)‘는 보위 자신의 69번째 생일인 지난 8일 발매돼 그 의미가 더욱 큰 앨범입니다. 생일에 맞춰 나온 그의 신보는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슬픈 이별 선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투병 중에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디언지는 이 앨범을 “본인의 과거를 완전히 무시해 버린 예측 불가한 아티스트의 사운드”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Just go with me (I‘m not a filmstar)

나와 함께 가자 (난 배우가 아니야)

I’m a take you home (I‘m a blackstar)

나는 널 집으로 데려다 주는 자야 (나는 검은 별이야)

Take your passport and shoes (I’m not a popstar)

여권과 신발을 챙겨 (난 팝스타가 아니야)

And your sedatives, boo (I‘m a blackstar)

네 안정제 또한 챙겨 (나는 검은 별이야)

You’re a flash in the pan (I‘m not a marvel star)

넌 흐지부지한 놈이고 (나는 아름다운 별이 아니야)

- ’블랙 스타‘ 가사 中



하늘의 별이 된 보위. 그는 분명 아름다운 별로 기억될 것입니다.

숨을 몰아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뮤지션이었으니까요. 그의 안녕을 마음 깊은 곳에서 기도합니다.

tiger@heraldcorp.com



사진1=데이빗 보위 공식사이트

사진2=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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