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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수장들 “어렵지만 극복할 것”
[헤럴드경제=유재훈ㆍ조민선 기자] “어렵지만 이겨내겠다”

한국철강협회가 11일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업체 대표들은 힘든 대내외적 상황에서도 극복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인사회에는 정부기관 및 업계 관계자 250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회장 등 철강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와 창조적 혁신으로 철강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고 철강업계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권 회장은 “최근 철강업계에 닥친 도전과 시련이 너무나 크다”며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우선 권 회장은 구조적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에 대응하려면 과감하게 구조개혁을 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는 7억t이 넘는 과잉설비와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글로벌 생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국내 업계도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국내 업계는 설비 증설 위주의 외형 확대가 아니라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수장으로서는 올 한해 수익성 향상과 미래를 위한 투자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재무개선 결과는 내부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외부의 평가도 중요하다”며 “올해는 새로운 신사업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주력할 신사업으로는 “올해는 그동안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 기술 개발했던 것들을 하나씩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시장 선도 제품을 통해 올 한해를 앞서가겠다는 각오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시장을 리더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하겠다”며 치열한 경쟁구도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와의 의존성이 높아 동반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최악의 한해를 겪은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세계 각국이 보호주의에 내수시장도 만만치 않아 올해 역시 작년처럼 힘들것”이라면서도 “올해 동국제강의 영업익은 확실히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부회장은 “봉강, 형강, 냉연컬러 등이 작년처럼 견조한 실적 날 것”이라며 “자동차 후판에 집중, 풀가동해 영업이익을 내는 게 목표”라고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세계 생산 5위와 수출 3위의 위상을 굳건하게 지켜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중국 철강시장을 에워싼 관세 장벽의 빗장을 여는 등 우리 철강산업이 처한 현실이 어둡고 실망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철강업계는 자발적인 사업재편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에 든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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