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에 아들이 오랜 기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줄로만 알았던 부모는 11일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어야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천안시 서북구 한 모텔에서 A(30)씨가 객실 화장실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가족들에게 충남지역 모 군청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A씨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며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그는 메모에 빚 2000만원에 대해 언급했는데 경찰은 이 돈이 공무원 월급을 받은 것처럼 하기 위해 대부업체 등 제3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크아웃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투숙객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어 종업원이 객실에 들어가보니 A씨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다. 유서를 남겼고 정황으로 보아 거짓취업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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