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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인 7시간 30분 앉아 지내고…7시간 잔다
2014 국민건강 통계로 본 한국인
3명중 1명 가족과 저녁못해
비만자 85%만 ‘뚱보’로 인식
37% “다이어트 해본적 없다”


한국 성인들의 자화상이 민망하다. 3명 중 1명은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안하고, 비만한 이들의 3분의 1은 살 뺄 생각조차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중 7시간 반은 앉아서 지내고 7시간 정도는 누워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대를 잡은 성인 남성 7명 중 1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척박한 일상으로 삶의 질이 망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64.9%에 그쳤다. 3명 중 1명은 함께하지 못했다.

저녁 가족동반식사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5년 76.1%에서 2008년 68.6%, 2010년 67.7%, 2012년 65.7% 등 줄곧 낮아졌다. 출근, 등교 등으로 바쁜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비율이 더 낮았다. 2014년 기준으로 아침 가족동반식사율은 4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시일 수록 정도는 더 했다. 혼자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족’의 비율은 끼니별로 아침 29.0%, 점심 24.6%,저녁 18.6% 등이었다. 대체로 여성이나 65세 이상 노인이 많았다.

비만의 경우 국내 성인 중 31.5%가 비만에 해당되는데도 비만자 중 85%만 ‘뚱보’를 인식할 뿐이었다. 특히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통합해 보면 비만인 사람중 최근 1년간 본인의 의지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63.5%에 그쳤을 뿐 나머지 36.5%는 체중 감소 시도도 하지 않았다. 비만 확률은 나이 많고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고 체중 감소 시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다.

또 한국 성인들은 하루 평균 7시간 반을 앉아서 보내고, 7시간 가량 잠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도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엔 소홀하다. 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응답자는 41.3%에 그쳤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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