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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증시 출렁...‘시장’말고 ‘기업’봐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가치주 투자하는 뚝심 필요
저평가된 주식 매수 ‘호기’


새해 첫주 부터 글로벌 증시는 중국발(發) 악재로 요동쳤다. 중국 증시가 하루 7% 이상 폭락하고 미국 다우지수는 올해 개장 이후 6.2%가 떨어져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하락 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여의도 가치투자 3인방 중 1인으로 손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이처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변화’가 아닌 ‘기업의 변화’에 주목하고 가치주에 투자하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허 부사장은 “투자 수익의 원천은 시장이 아니라 기업에 있다고 본다”면서 “시장이 출렁일 때 오히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상장 기업들은 매년 60조원이 넘는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주가는 지난 몇 년 간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주목, 현재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하락장이면 안그래도 저평가된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호기”라면서 “저가매수, 장기투자 원칙만 잘 지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악재가 장기로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가’를 예로 들면서 “‘바닥’은 늘 지나가봐야 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 부사장은 “3년전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대까지 떨어지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40달러일 때 바닥을 쳤다고들 했지만 거기서 더 떨어졌고 고유가일때도, 저유가일때도 유가는 늘 시장의 각도에 따라 악재였다”면서 “중국 증시만해도 한 나라의 증시가 하루에 7%이상 폭락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시장에 대한 예측을 맹신해선 안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장의 악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최소 3년은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성공하는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신영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회전율이 20% 내외에 머무는 것도 이런 투자 원칙에서 기인한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허 부사장은 “중국의 예상 성장률이 횡보세라는 것이지 중국의 성장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의 정책이 내수 확대에 있고, 국민 소득이 늘어가면서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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