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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업계, 색깔 차이 더 뚜렷해진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글로벌 경기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종합상사업계가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신성장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각 사별 색깔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저유가가 자원개발 부문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부문도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핵심 경쟁력 강화는 더욱 중요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2대 핵심사업으로 철강과 석유가스를 선정했다. 특히 철강은 모기업인 포스코와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분야로 고급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물량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가 들어간 사명으로의 변경도 검토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핵심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E&P(자원개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며, 또한 3대 확장사업으로 식량, 자동차부품, IPP(민자발전사업)를 선정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화학, 철강 등 트레이딩 사업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양대 축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이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안건을 기획, 발굴하여 이를 수주ㆍ건설ㆍ운영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은 총 사업규모가 50억달러에 달하며 현재 689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경영방침인 ‘차별적 경쟁력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에 발맞춰 영업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등에 힘쓰고 있다.

LG상사는 물류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범한판토스는 분기당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며, 지난해 10월 인수한 LG그룹의 또 다른 물류 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인하여 자원ㆍ원자재 사업부의 수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LG상사는 산업재 부분에서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무엇보다 물류의 이익 안정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과 인프라 등 총 2개 사업 부문으로 운영되는 LG상사는 올해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 자원 부문 신규 자산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특히 인프라 사업은 투자형 사업 방식으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미래 핵심사업인 자동차 라이프(Car Life)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렌터카는 현재 렌터카 업계 4위로 올해 톱3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렌터카, 정비, 부품 등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SK네트웍스는 특히 수입차 경정비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폰 유통, 패션, 호텔 사업 등도 진행하는 SK네트웍스는 상사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는 상사업계가 당면한 과제로 각 사별 전략 차이에 따라 실적도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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