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초ㆍ재선 “인재영입 법조인 너무 많아, 영입ㆍ자발입당 개념 혼선”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 지난 10일 영입을 발표한 새누리당의 ‘인재’에 대해 당내 초ㆍ재선 의원들이 “율사 출신들이 너무 많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모셔온 인재인지 스스로 찾아온 인재인지 혼선이 있다”며 “개념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노근 의원은 “요새 여야가 인재 영입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무작정 사람만 추천하고 들어오면 그것이 인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성으로 된 사람들을 모셔오는 게 인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의 경우 6명이 인재영입 케이스로 발굴됐다고 발표했는데 그 중 4명이 법조인”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새누리당에) 기존에도 율사 출신들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또 “법조인들은 일종의 법률적 사고에 기반하기 때문에 상당히 법적(인 문제에) 경도돼 있다”며 “시대의 변화와 다양성을 (갖고) 상당히 타개해 나가는 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제, 안보, 노동,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의 전문가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입 인사에 당내 공천룰을 적용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하태경 의원은 “주말에 새누리당 1호 영입 인재가 발표됐는데, 모셔온 인재인지 스스로 찾아온 인재인지 혼선이 있다”며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찾아온 인재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개념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만약 모셔온 인재도 있다면 영입 인재 케이스는 우리 의총에서도 논의됐지만 단수추천제도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놓았다”며 “영입 인재의 경우엔 당헌당규, 공천 룰에도 명시돼있는 단수추천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걸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입 인재들에게는 단수추천제를 적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김영우 의원은 각 당의 인재영입전에 대해 “마치 스포츠구단의 단장이 스포츠 선수들을 찾아서 영입하는 스카웃하는 행태인 것 같다”며 “우리 정치권이 과연 이런 식의 깜짝쇼, 반짝쇼를 통해서 민의를 전달하는 신중하고도 검증된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겠는가 이런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김태현, 배승희, 변환봉, 최진녕(이상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 4명과 박상헌 정치평론가,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6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은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기존의 인재영입과는 개념이 다르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분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