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IT 업계 대표들은 8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한 정부 건물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테러리스트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온라인에서 선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적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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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IT 업체로는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링크드인, 드롭박스 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가 참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백악관 고위인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회의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정부는 테러리즘에 맞서싸우기 위해 산업계와 함께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회의 개최 사실을 인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지도록 사법 당국과 IT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이 순조로운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IT업계 온라인 내 표현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정책에 회의적인데다 고객들에게 정부기관의 협력자로 알려질 경우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
가디언은 이번 회의로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얼어붙었던 미국 정부와와 실리콘밸리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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