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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금리인상, 6월로 넘어가나
CNBC “6월 인상 확률 65%”


중국발 충격에 또 다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오는 6월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다음 금리인상 시점이 오는 6월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CNBC에 따르면 오는 6월에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확률은 65%로 계산됐다.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반면 오는 3월에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확률은 44%였다.

블룸버그도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4월 이전에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43%로 이전 조사(52%) 때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7% 넘게 폭락하며 개장한지 29분만에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연초부터 중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따라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미국은 기준금리인상 시기를 9월이 아닌 12월로 연기했다.

연준은 2008년 이후 0~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 0.25~0.5%로 한단계 올랐다. 당시 연준은 향후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2016년말까지 4차례 정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돼왔다. 하지만 불안한 중국 경제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의 약세는 세계 경제 성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징후”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연설에서 “금리인상 속도는 현재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도록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반면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은 4차례가 적절하다며 이견을 보였다.

래커 총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모임 연설에서 “물가가 곧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임금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금리인상은 보다 공격적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유가 하락,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금리인상을 천천히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와 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이 없다. FOMC에서는 지역은행 총재들이 번갈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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