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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저커버그·빌게이츠·블룸버그…슈퍼리치 20인 기부금 125조 사용처 빅5
[슈퍼리치팀=천예선 기자] ‘노블리스 오브리제(Noblesse Oblige)’

지구촌 슈퍼리치(자산 1조원 이상)들의 자선활동은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캠페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부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가 딸 출산에 맞춰 선언한 자산 99% 기부 소식까지 낭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계 억만장자 기부 ‘1인자’는 세계 최대 부호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입니다. 지금까지 기부액이 270억달러(31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게이츠 자산 795억달러(93조원)의 약 3분의1 수준입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총액으로 보면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20인’에 드는 인사들의 기부 총합은 1068억달러(약 125조원ㆍ2015년 10월 현재)였습니다. 물론 최근 저커버그가 밝힌 약 450억달러 기부 약속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부호들은 어느 분야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교육’입니다. 교육은 독지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분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20인’ 중 18명이 교육에 기부했습니다.

저커버그 역시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은 이전에도 뉴저지공립학교 시스템(1억달러)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학교(1억2000만달러)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에 기부하는 부호 가운데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존스 홉킨스 대학에 10억달러(1조1700억원)를 기부했습니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도 중국 산터우 대학에 7억7000만달러(9012억원)를 지원하기도 했죠.
 
빌 게이츠(왼쪽)와 워런 버핏

2위는 건강과 의약분야입니다. 기부 부호 20명 중 16명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가 건강과 의약입니다. 이 재단은 개발도상국 말라리아와 전염병을 막기 위해 5억달러(5852억원)를 지원했습니다. 게이츠의 동료 폴 엘런(MS 공동 창업자)도 뇌과학과 세포 연구를 위해 3억달러(3511억원)와 1억달러(1170억원)를 각각 내놨습니다. 유통 억만장자 척 페니 역시 뇌건강 발전을 위해 복수의 의과대학에 1억7700만달러(2071억원)를 기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복지와 인류애를 위한 분야가 꼽혔습니다. 11명의 기부 부호들이 지원하고 있는데요. 척 페니가 설립한 재단인 ‘애틀랜틱 필랜트로피’는 취약계층을 위해 60억달러(7조230억원)를 보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의 공동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도 아내와 함께 ‘오미디야르 재단’을 설립해 1억1500만달러(1346억원)를 인신매매 등 반인륜적인 범죄가 심각한 5개국에 지원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네번째는 공동체 발전 분야입니다. 기부 부호 20명 가운데 8명이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4200만달러(491억원)를 들여 출범시킨 ‘왓 워크스 시티즈(What Works Cities)’는 미국의 100개 중소도시를 선정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의 윤택한 삶과 지방정부의 투명성 제고를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톱5에 오른 분야는 예술과 문화입니다. 20명 중 5명의 부호가 현대판 ‘메세나(고대 로마시대 예술 지원에 앞장선 귀족)’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주택건설회사 KB홈의 창업자 에리 브로드는 ‘브로드예술재단’을 설립해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 예술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브로드 미술관’을 개관하기도 했는데요. 이 미술관 건립과 예술작품 수집에는 1억4000만달러(1638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지구촌 슈퍼리치들의 기부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당신이 부호가 된다면, 그래서 기부를 하고 싶다면 참고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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