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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금ㆍ설탕 섭취 규제한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FDA가 음식물에 들어가는 나트륨 양 규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농무부는 처음으로 하루 당분 섭취 제한량을 공식 권고했다.

메건 맥세비니 FDA 대변인은 “음식물에 자발적으로 소금을 줄이는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각계 이해 당사자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차원의 나트륨 규제가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다.

[사진=123rf]


이는 소비자 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가 FDA를 상대로 10년 넘도록 민원을 넣은 결과 얻어낸 것이다. CSPI는 2005년 FDI에 소금 규제를 만들어 달라고 청원했지만 FDA는 아무런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CSPI 측은 공화당과 이익집단의 반발을 불러올 것을 우려해 FDA가 미적대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CSPI는 지난해 10월 그간의 청원에 답을 해달라고 연방법원에 FDA를 제소했다. 이에 따라 FDA는 오는 2월 12일까지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간 미국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미국인의 소금 섭취량을 빨리 줄여야 한다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규제는 없었다. 미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g으로 일반 성인의 90%가 하루 권장량 2.3g을 초과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 상승, 심장 질환 등을 유발해 수명 저하로 이어진다. 2013년 한 보고에 따르면 나트륨을 40% 가량 줄이면 10년 동안 50만명이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또 당분 섭취에도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미국 농무부는 7일 ‘2015∼2020년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을 통해 설탕 등 당분 섭취량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정부가 당분 섭취량 제한선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만 3세 이상은 하루 당분 섭취량이 12.5찻술(50그램)을 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캔 콜라 한 병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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