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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소탄실험] 북한, 국제사회 고립 불가피.. 주변국 ‘싸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탄 실험을 감행,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 고립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수소탄 실험 사실을 알리자 남한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비난과 우려를 쏟아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어떠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도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보도가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 된다”며 “이는 기탄없이 규탄해야 할 도발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역시 북한의 행동을 비판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실험에 대해 “비핵화 목표를 거스르는 행동”이라며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동도 바람직하지 않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기 방중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특히 이번 4차 핵실험은 앞선 핵실험과 달리 북한이 중국에도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으로선 당혹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이 방문해 김 제1위원장과 만나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북한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중국이 받아들일 경우 중국 정부는 지난번 핵실험 때 사용한 ‘단호한 반대’란 용어보다 높은 수위의 비판 성명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강하게 비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 협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은 “이번 행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을 발효시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할 수 있게 국제사회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시간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7일 새벽 1시) 긴급 회동을 열 예정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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