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와 이희호 여사의 같은 곳 다른 말…진실공방으로 이어지나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나눈 대화가 새해 덕담을 넘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한 언론사 5일 안 의원 측근의 말을 빌려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더불어민주당은 보도 후 안 의원 측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박사가 어머님께 확인했더니 전혀 사실과 달랐다”며 “어머님은 안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했을 뿐 특별히 다른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이 여사를 26분 동안 만난 반면, 문 대표는 7분 정도밖에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봉하마을을 가야 하는 촉박한 일정도 있었지만, 이 여사님께서 몸이 불편한 상태였고 저희가 이를 감안한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이 여사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서둘러 일어났는데 마치 우리가 홀대받았다는 듯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홍걸 박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머님께서 직접 확인한 결과, 어머님은 안철수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하였을 뿐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 어머님께서는 어이가 없어 하셨다”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이어 “어머님은 자신의 뜻과 전혀 다르게 보도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셨다”고 말하며 해당 언론사의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안 의원 측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아쉽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김홍일 박사가 자리에 배석했던 건 아니지 않나”며 “이 여사님이 안 의원에게 덕담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있는 상황에서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