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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소탄실험] 수소탄 여부, 왜 중요한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수소탄’이라는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소탄 여부가 중요한 것은 이 것이 특히 강한 폭발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6일 복스(Vox)는 수소탄의 경우 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 폭탄과 달리 핵융합을 활용해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다른 핵무기와 다르다고 전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수소탄은 훨씬 더 큰 폭발력을 지닌다.

랜드 코포레이션의 브루스 베넷 국방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CNN에서 “핵분열에 기반한 핵무기의 경우 약 10kt의 위력을 지니지만 핵융합에 기반한 무기의 경우 Mt급의 위력을 지닌다”고 설명한 바 있다.

1kt은 1000t, 1Mt는 1000kt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각국은 북한이 실제로 수소탄 핵실험을 했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한국도 진위 여부 확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또한 북한이 실제로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면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폭발력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터뜨린 것이 본격적 수소탄 실물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단계 열핵폭탄의 전 단계 수준인 ‘증폭핵분열탄’ 시험을 했거나, 설령 다단계 열핵폭탄을 개발했더라도 실물을 쓰지 않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폭발력을 낮췄을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수소폭탄 시험을 했으나 발표와 달리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 또한 북한이 수소탄을 터뜨린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신랑망은 이날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북한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규모 4.9(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1로 분석)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론적으로 볼 때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000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며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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