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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시리아서 ‘동성애’ 죄목으로 현재까지 최소 25명 사형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시리아에서 ‘동성애’를 죄목으로 사형에 처한 사람이 현재까지 최소 2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율법에 동성애가 죄로 규정돼 있기는 하지만 IS처럼 잔혹하게 처벌한 사례는 없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동성애로 6명은 돌에 맞아 목숨을 잃고, 세 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16명은 고층 빌딩에서 떠밀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5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군중들이 동성애 혐의를 받고 있는 사형수들의 사형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어 있다. [자료=인디펜던트]

희생자 중 두 명은 18살 미만의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 전 IS 대원과 동성애 행각을 벌였다며 15세 소년이 건물 옥상에서 떠밀려 죽은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IS 대원은 직위를 박탈당해 시리아 밖으로 추방되는 데 그쳤다.

제대로 된 조사를 거친 뒤 죄를 적용하는 것도 아니다. 라우드 아메드 인권 활동가는 “IS는 전혀 조사도 거치지 않고 몇몇 미신에 근거에 사람들을 처벌한다. 이슬람 율법이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IS가 행하고 있는 잔인한 처벌은 역사를 통틀어 목격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끔찍한 처형이 이뤄지는 일이 잦다 보니 일반 시민들도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UN회의에서 한 남성은 “사형에 처할 때, 아이들을 포함한 수 백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마치 결혼식에 온 것처럼 환호한다. 만약 희생자가 빌딩에서 떨어진 후에도 죽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그에게 돌을 던져 죽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IS가 휴대 전화나 소셜미디어를 동성애 성향의 사람들을 잡아내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S를 모방해 동성애에 대해 잔혹한 처벌을 가하는 다른 지역 무장 단체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보코 하람 등 IS에게 충성을 맹세한 무장 단체의 수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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