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폴크스바겐, 美 벌금액 최대 57조원…시가총액의 절반 날리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미국 정부가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폴크스바겐이 물어야 할 벌금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벌금 규모는 최대 57조원에 달한다. 이는 폴크스바겐의 시가총액 80조원의 절 반이 넘는다. 폴크스바겐이 이번 민사소송에서 패하게 되면 한 번에 시가총액 절반을 날리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환경보호청(EPA)을 대신해 제출한 소장에는 구체적인 벌금 액수가 나와있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법무부는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을 4가지 위반사항으로 나눠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를 위반 건수별로 계산하면 벌금액은 최대 9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언론들은 190억 달러(지난해 9월 EPA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혐의를 처음 제기했을 때 추정된 최대 벌금 규모)를 위반 건수별로 적용하면 벌금이 최대 9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의 자동차 전문지 톱기어에 따르면 정부가 제기한 첫 번째 위반 사항은 폴크스바겐이 미국의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 차량을 불법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정되면 차량 1대당 최대 3만7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둘째로 폴크스바겐은 조작장치 ‘부품’을 판매했고, 이에 따라 부품당 375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조작장치가 장착된 부품이 도로에 나와 실제로 가동된 데 따른 벌금도 대당 최대 3만7500달러다.

마지막으로 폴크스바겐은 이러한 위반사항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를 하지 않은 일수 곱하기 3만7500달러의 벌금도 추가로 내야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폴크스바겐에 부과될 수 있는 벌금 최대액은 480억 달러(57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계산했다. 블룸버그도 최대치를 460억 달러(54조8000억원)로 잡았다. 폴크스바겐의 시가총액이 630억 유로(80조원), 2014년 연 매출이 2020억 유로(260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액수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