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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이 말랑말랑해졌다?...‘실속형’, ‘럭셔리’차별화 상품 쏟아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상품이 말랑말랑해졌다.

보험료를 낮춘 ’실속형‘부터 보장액을 높인 ’고액 자산가용‘ , 보험료 일시납 등 기존의 ‘붕어빵식’ 상품을 탈피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상품 자율화’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연초부터 일제히 신상품을 쏟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동양생명과 신한생명의 경우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끌어내리는 등 ‘실속형’ 상품이 주류를 이룬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알뜰한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해지하면 환급률이 기존 상품의 50% 수준밖에 되지 않도록 한 대신 보험료를 최대 15% 저렴하게 설계했다.

신한생명의 ‘신한 더(THE)착한 연금 미리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역시 환급률을 낮춘 대신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췄다.

미래에셋생명은 건강보험과 정기보험을 결합해 보험료를 낮춘 ‘건강정기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사망만 보장하던 기존 정기보험과 달리 주요 질병을 진단받으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은퇴 전과 후를 나눠 은퇴 후에는 사망보장을 제외하고 건강진단자금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를 20%가량 낮췄다.

이와 반대로 보험료를 높이더라도 보장 범위를 넓힌 상품도 나왔다.

한화생명의 ‘H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은 기본 사망보장에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말기신부전증·말기폐질환·말기간질환·LTC(장기간병상태) 등 7가지를 보험료 갱신 없이 보장해 준다.

월 보험료는 30세 남성 기준으로 19만9210원, 여성 기준으로 16만706원으로 조금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만큼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최초 발병에만 한 차례 보장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한화생명은 앞선 7가지 질병을 각각 따로 보장해 최대 7배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인 ‘(무배당)VVIP 변액평생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보통 일반사망보험금 2억원 이상이면 고액계약으로 분류되는데, 이 상품은 일반사망보험금이 3억원 이상이고 주계약이 1억원 이상이다. 보험료도 일시납부가 가능하다. 자산가들이 보험료 납입기간을 단축하려는 성향을 고려한 것이다. 상속을 고려해 보험금 수령 방식도 다양화했다.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 출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0월 보험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보험상품 가격을 자율화 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이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상품도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올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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