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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더 뉴 K3, 운전을 보다 쉽게 개방감 최대…탄탄하면서도 톡톡 튀는 주행감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기아차가 부분 변경을 거쳐 새로 출시한 준중형 세단 ‘더 뉴 K3’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 모델 대비 조금 커지는 등 기존 K3에 톡톡 튀는 개성을 더했다.

차에 타보니 유독 차체 대비 유리창의 크기가 컸다. 전면부 유리는 물론 양 측면의 유리도 크기가 확장된 느낌이다. 개성 넘치는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시트로엥이 추구해온 널찍한 개방감을 닮았다.

A 필러의 경우 시야를 가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개방감이 더욱 확장됐다. 차종은 준중형 세단이지만 후면부 디자인은 해치백 느낌으로 엉덩이가 살짝 올라가 경쾌함을 더했다.

시승 차량은 1.6 GDi(가솔린 직분사) 모델이었다. 차를 타고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약 100km 구간을 왕복 운행해봤다.

앞 좌석 운전석에 앉아보니 뻥뚫린 시야가 운전 내내 운전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더했다. 특히 끼어들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미숙한 운전자에겐 큰 장점이 될만 하다.

발랄한 디자인에 널찍한 시야로 첫 눈을 사로잡은 이 차는 톡톡 튀는 주행감을 갖췄다. 기아차 특유의 단단하고 경쾌한 서스펜션 세팅이 특징적이었고, 폴크스바겐 골프나 폴로의 발랄하면서도 민첩한 성능이 떠올랐다.

시내 주행시 100㎞/h 이하의 중저속 운행시엔 스티어링 휠의 반응 속도가 이전 모델에 비해 빨라지면서 민첩한 주행감을 자랑했다. 기아차는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의 데이터 처리 단위를 개선해(16bit → 32bit)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132마력, 최대토크는 16.4kgㆍm로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8마력, 0.6kgㆍm 줄었지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최고 출력은 내려갔지만 주행에서 많이 쓰는 저속과 중속 구간 출력을 높여 체감 주행 성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평상시 도심 정체 구간이 많고, 출퇴근시 이동수단으로 중저속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세팅이다.

다만 고속 구간에 접어들어 150㎞/h이상으로 속도를 올리면 힘이 살짝 부치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덩치가 작은 차다 보니 고속 주행시 느껴지는 진동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연비도 개선됐다. 신형 K3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4.3㎞(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이전보다 0.3㎞/l(약 2%) 상승했다. 실제로 복잡한 시내 도로에선 10~12㎞/l를 오갔고 고속도로 에선 16~18㎞/l까지 올라갔다. 100km 주행 후 평균 연비는 14.5km/l를 찍었다.

안전ㆍ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차량이 측면 사각지대에 있을 때 1차적으로 사이드미러에 경보를 띄우고, 그 방향으로 깜빡이를 넣거나 운전대를 틀면 경고음을 울려준다. 차량 회전 시엔 사이드미러 앞쪽에 삼각형 유리창을 달아 시야를 확보하는 등 섬세함을 더했다.

이 모든 장치에도 가격대는 준중형 세단의 미덕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디럭스 1521만원 ▷트렌디 1735만원 ▷트렌디 A.C.E 1823만원 ▷프레스티지 1909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2022만원 ▷노블레스 2095만원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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