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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질환엔 ‘엘로 푸드’…우리 가족 연령별 안질환 체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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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약시 발견 늦으면 평생 흐릿한 시력으로 살아야
- 학생ㆍ직장인 안구건조증 주의…오메가3 섭취 필요
- 부모님 백내장, 조기 발견이 중요…루테인으로 예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새해를 맞아 금연, 금주, 운동 등 각자 저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이 중 많은 목표들이 신체 건강과 관련돼 있다. 그만큼 건강한 신체는 큰 행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눈’ 건강을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눈의 경우 별도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눈 건강이 악화되면 신체 전체에 무기력함을 가져오는 만성피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아 약시 발견 늦으면 평생 흐릿한 시력으로 살아야=새해를 맞아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들의 눈 건강이다. 어린이들은 눈 건강에 이상이 발생해도 본인이 인지하고 부모에게 말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사람의 시력은 만 3~6세에 활발하게 발달하므로, 이 때 눈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약시 환자의 2명 중 1명 이상은 9세 이하의 어린이로 소아 약시를 앓는 어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시란 안과적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통해 눈을 교정해도 시력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 약시는 시력발달이 완료되는 6~10세 이전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행동을 주시해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시력이 저하됐을 때 적절한 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아이의 시력을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불편할 수 있어 취침 시간 동안 착용해 시력을 교정해주는 드림렌즈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욱겸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아이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4세가 되면 반드시 시력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진을 통해 눈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력이 크게 저하된 성장기 아이는 고도근시로 악화되지 않도록 드림렌즈 등을 활용해 시력을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기기 많이 사용하는 학생ㆍ직장인 안구건조증 주의=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2030의 젊은층이라면 2016년 새해를 맞아 안구건조증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2030층 특히 직장인들은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할애하고 그 외 시간에는 휴대폰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눈 표면이 건조해지면 외부에 대한 보호층이 사라져 각막 염증과 궤양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한곳을 응시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 정도로 줄어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모니터나 휴대폰 화면을 자주 바라보는 2030에서 안구건조증이 더욱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라면 새해를 맞아 안과를 방문하거나 눈에 관심을 갖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체내의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인공 눈물을 넣어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눈 화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눈의 건조 증상을 촉진시키므로 렌즈는 반나절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메가3의 불포화 지방산은 눈물층 가장 바깥쪽 표면에 있는 기름층의 안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에 매우 효과적으로 오메가 3가 포함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로 보라색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블루베리, 포도, 가지등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대표 식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안으로 지나치기 쉬운 부모님 백내장, 조기 발견이 중요=새해에는 그동안 소홀했던 부모님의 눈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60대 이상의 부모님들은 눈이 불편한 경우 단순 노안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각한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발병한 질환의 2위가 백내장이며, 2014년 기준 백내장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60대 이상 노인이다. 특히 백내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 원인 1위로 꼽은 무서운 안질환이다.

백내장은 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주는 조직인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빛이 수정체를 잘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증상이 악화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안 현상으로 착각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연령층의 부모님이 있다면 새해를 맞아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백내장이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 치료뿐만 아니라 노안 교정이 동시에 가능해 주목 받고 있다.

그 밖에 루테인이 함유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부모님의 눈 건강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루테인이 감소하는데, 루테인의 경우 우리 눈 망막과 황반 부위에 분포돼 있으며 항산화 표과가 매우 뛰어나 우리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루테인은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녹색잎 채소에 많이 포함돼 있다. 키위, 오렌지 등 옐로우 푸드를 섭취하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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