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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5년만에 최저...위안화 팔고 달러 산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율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듭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화 예금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4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고시한 위안화의 기준환율은 96베이시스 떨어진 1달러당 6.5032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 리스크가 화폐에 곧장 반영되는 만큼 달러화를 사고 위안화를 파는 반대거래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와고 있다. 안유화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은 “단기(1년)적으로 보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파는 반대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 예금은 예금 그 자체기도 하지만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투자의 개념도 있다”면서 “중국 불안감이 커지면 ‘환리스크’가 커지고 이건 위안화 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원ㆍ위안화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위안화 수출 결제가 여전히 미미한데다 원ㆍ위안화 시장에서도 실수요가 작아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대(對)중 수출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1.2%다. 위안화 시장 관계자는 “오히려 환 변동성이 커지면 원·위안 시장의 거래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도 ‘마지노선’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 객원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위안화가치가 무한정 떨어지게 내버려두진 않고 적정 수준에 마지노선을 정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위안화 예금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기간을 나눠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단기적으로 보면 위안화 절하의 재료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위안화 예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위안화 예금 잔액은 65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말에 기록했던 41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들은 3%대의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해왔다.

중국은행의 경우 5만위안을 예치하면 6개월짜리는 3.1%, 1년짜리는 3.3%가 적용되며, 최고 3.4%까지 가능하다. 공상은행도 3만위안 이상을 예치하면 1개월은 2.2%, 3개월은 3.05%, 6개월은 3.35%의 금리를 준다. 공상은행은 원화를 위안화로 환전해 예금하면 금리를 우대한다. 8만위안 이상은 1년 만기 기준 3.2%, 30만위안 이상은 3.25%, 90만 위안 이상은 3.4%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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