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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45개월째 흑자…‘불황형 흑자’ 고착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작년 11월 경상수지가 94억 흑자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장 기간인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이어서 ‘불황형 흑자’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작년 9월(105억4000만달러)에서 10월(9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이어지면서 최장 흑자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 간 이어졌던 기존 최장 기록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최근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부진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1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9억8000만달러로 10월(106억1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은 434억3000만달러로 2014년 11월보다 11.8% 감소했고, 수입은 33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6% 줄어들었다.

2014년 연말 시작된 불황형 흑자는 작년 내내 지속됐다. 지난해 1∼11월 상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3% 줄었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의 감소폭은 무려 17.9%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의 원인은 중국 경기 둔화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때문이다.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 1∼11월 126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 줄었고, 일본(-21.0%)ㆍ유럽연합(-6.9%)ㆍ동남아(-7.8%)ㆍ중동(-12.2%)ㆍ중남미(-12.7%)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미국 수출도 0.1% 줄어들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서비스 수지는 1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17억달러)보다 줄었다.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 폭이 6억80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의 해외 순유출액) 규모는 87억달러로 전월(110억9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이 중 직접투자 유출초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 전환에 힘입어 전월 35억달러에서 9억달러로 크게 축소했다.

증권투자 유출초는 해외 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71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전월 9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6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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