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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ㆍ중동발 악재에 새해벽두 글로벌금융시장 요동
독일증시 4% 폭락…다우도 1.6% 하락

금, 달러, 엔화 등 안전자산에 투자 몰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중국과 중동발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요동치고 있다.

새해 첫 거래가 열린 4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6.9% 폭락한 충격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렸다.

중국 증시 급락을 보고 출발한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6% 하락했다.

오전 한때 2.5% 이상 빠져 1932년 이후 84년 만에 ‘새해 첫 거래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가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2.1%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중국 증시 폭락이 일차적인 이유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갈등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 등에 따라 6.9%나 하락했다.

이들 요인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2.4%,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가 4.3%,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가 2.5% 각각 떨어졌다.

주식시장과 대조적으로 채권시장은 투자가 활기를 띠었다.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탓에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2.224%까지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최종 수익률보다 0.0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4%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 떨어진 배럴당 36.76달러에 장을 마쳤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0.1% 수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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