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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월요일’ 中 당국, 주요 주주 지분매각 금지 연장 시사
[헤럴드경제]중국 증시에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서킷 브레이커가 두차례 발동되자 당국이 폭락의 단초가 됐던 주요주주 지분 매각 제한조치의 해제를 보류할 뜻을 내비쳤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4일 선전(深천<土+川>) 증권거래소가 중국판 차스닥인 창업판 상장사에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기 전에는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할 수 없음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통지문을 통해 “(지분매각 금지가 해제되는) 6개월후 주요주주 지분매각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규정에 따르게 될 것”이라며 “현재 이 규정이 공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이어 “관련 규정이 확정되기 전에 주요주주들은 여전히 지분매각을 할 수 없음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작년 6월 중순 이후 3주간 30% 이상 급락하자 같은 해 7월 8일부터 6개월간 A주(내국인 전용주식)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 임원의 지분 매각을 금지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8일 이 매각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하지만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6.85%, 선전성분지수가 8.16% 폭락하는 동안 두차례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중국 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 외에도 지분매각 금지조치가 해제되면 1조 위안 이상 규모의 지분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이날 폭락장 이후 오는 8일까지 이어질 증시 불안을 흡수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분매각 금지 해제 조치를 보류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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