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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못 찾은 승객 수백명…인천공항공사 ‘국제망신’
[헤럴드경제]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 처리 기능 마비로 항공기 지연 사태가 빚어진 지 하루가 지난 4일에도 수백명의 승객들의 여전히 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린 전날 오전 한 조업사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전체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가운데 1∼2개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런 이유로 공항 전체 수하물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고, 짐을 제때 싣지 못한 비행기의 출발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사고 당일 지연 출발한 비행기는 160여대에 이르고 일부 여객기는 7시간까지 출발이 늦어졌다. 승객의 짐을 다 싣지 못하고 출발한 비행기도 속출했다.

이 때문에 공항공사는 이날 제때 싣지 못한 짐을 뒤늦게 다른 항공편으로 보내는 ‘지각운송’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짐을 찾지 못한 승객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의 전날 이용객 수는 개항이래 최다인 17만 6432명으로, 여객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평소 국제공항으로 자부하는 공항공사가 이런 ‘비상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고 국제적 망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67개 항공사의 모임인 인천공항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공항공사에 손해배상 청구 등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설 연휴에는 하루 인천공항 여행객이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이번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 제대로 대처 못 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성수기나 연휴가 겹칠 때는 수하물 병목지점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짐이 컨베이어벨트 한 두 군데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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