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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 월요일’…시한폭탄 마침내 터졌다, 中 증시 7% 이상 급락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아시아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피의 월요일’을 맞았다.

중국 증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akerㆍ지수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일시적으로 증시 거래를 정지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이날 CSI300지수는 무려 7% 넘게 폭락했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새해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4% 이상 급락세를 보이면서 34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되는 CSI300은 5.1% 급락해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CSI 300지수가 상ㆍ하 5% 하락할 때 일시적으로 증시 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는데, 공교롭게 시행 첫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거래가 재개되고서도 낙폭을 확대해 결국 7% 넘게 밀렸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국 증시가 무너진 것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안고 있던 시한폭탄이 마침내 터졌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 49.7 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로, 3년 만에 최저였던 지난해 11월(49.6) 보다도 낮았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지난 여름 증시 폭락기에 상장사 주요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6개월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오는 8일부터 이같은 규제가 해제되는 것도 이날 지수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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