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의 월요일’…中 증시 사상처음 서킷브레이커 발동(종합)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2016년 원숭이의 해 아시아 증시는 피의 월요일을 맞았다.

특히 중국 증시는 4일 5% 이상 급락하며 올해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사실상 이날 처음 시행에 들어간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대형주 중심인 CSI 300을 기준으로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국교 단절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커진데다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게 새해 첫날부터 아시아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날 장 중 한때 4% 이상 폭락하며 3400선마저 내주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CSI 300은 5% 이상 급락해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날 0.007% 하락한 3536.59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시간이 갈 수록 낙폭이 커지더니 한때 4.05% 하락한 3395.81로 밀리다 혼조세를 보였다. 923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상승은 60종목, 변동 없는 주식은 90종목이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 하락한 1만2016.93를 기록하며 1만2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선전지수는 이날 한때 5.23% 하락한 1만2001.40를 찍기도 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일본 증시도 장 중 한때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오후 1시 47분께 3.02% 하락해 1만8458.38을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2% 이상 급락했다.

새해 첫 개장에서 아시아 증시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올 한해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환율도 급격히 치솟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1시 4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84.03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48원 올랐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6.5032로 2011년 5월 이래 최고치다.

역내시장에서 개장가도 달러당 6.5120 위안을 보여 위안화 환율이 2011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1시49분 기준 달러당 119.71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4엔 하락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