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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한국경제 전망 설문-전문가 해법]대외불안·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 필수 한목소리
올해 우리경제를 호전시킬 요인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 반면 위협할 요인들은 비교적 뚜렷한 것이 올해 경제의 특징이다. 때문에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못지 않게 ‘리스크 관리’가 올해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한국경제 호전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2개 복수응답)에 8명이 규제완화를 꼽아 가장 많았고, 재정확대라는 응답도 7명에 달했다. 이어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증가(각 6명),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확대(5명)의 순을 보였다. 기업투자 회복이라는 응답이 3명이었고, 저금리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꼽은 전문가는 각각 2명, 저유가를 꼽은 응답은 1명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볼 때 대내외 여건보다는 정부의 규제완화나 재정확대 등 경제정책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와 소비 촉진 등이 그나마 올해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민간소비와 수출, 기업투자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큰 기대를 보였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아직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경제호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이에 비해 경제를 위협할 요인들은 뚜렷하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기둔화를 꼽은 전문가(2개 복수 응답)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부채 누적과 내수 침체가 각각 6명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을 꼽은 전문가가 5명에 달했고, 신흥국 위기(4명), 수출부진과 총선 등 정국 불안(각 3명), 저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2명), 기업실적 악화(1명) 등의 순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위기 등 대외불안을 꼽은 전문가가 24명, 가계부채 누적과 내수침체, 정국불안 등 대내불안을 꼽은 전문가가 16명이었다. 대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다소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외불안은 올해 우리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될 경우 0.21%포인트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하면서 신흥국 위기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도 그 파장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1200조원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되는 가계부채 부담이 우리경제를 위협할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자 및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소비가 늘어나기 힘들다는 점이 우리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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