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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들 “내 나이가 어때서…일하기 딱 좋은 나인데”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장기 불황의 늪으로 인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취업 연령.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신입사원으로 취업하기에 적절한 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달 22일부터 29일까지 신입 구직자 87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나이가 신입 취업 적정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자신이 신입 취업 적정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는 연령대는 ‘33세 이상’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뒤 이어 ‘29세(82.2%)’, ‘30세(81.8%)’, ‘31세(81%)’, ‘28세(79.4%)’, ‘32세(75%)’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3세 이상(87.5%)’에서 취업 적정연령을 넘겼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29세(96.6%)’에서 이 같은 응답이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적정연령을 넘길 만큼 취업이 늦어진 이유로 응답자들은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져서(4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스펙부족으로 계속 떨어져서(31.2%)’, ‘취업준비를 늦게 시작해서(27.9%)’, ‘취업 진로를 바꿔서(26%)’, ‘이전에 취업 후 조기퇴사 경험이 있어서(19.2%)’, ‘스펙준비에 시간을 투자해서(14.4%)’, ‘경제난으로 잦은 휴학 등 졸업이 늦어져서(1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면접 경험을 가진 구직자(729명)의 절반 이상(54.9%)이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받은 질문으로는 ‘취업 공백기 동안의 경험(57.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도 ‘취업을 여태까지 못한 이유(51.8%)’, ‘선배직원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35.5%)’, ‘이전에 합격 또는 입사한 기업 여부(21%)’, ‘늦은 취업에도 낮은 연봉에 대한 우려(19.8%)’, ‘졸업을 늦게 한 이유(17.8%)’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을 채용한 기업 10곳 중 4곳(38.6%)이 내부적으로 나이 상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제 채용 평가에서 나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실력이 아닌 나이로 평가하는 것을 지양해야겠지만, 구직자들도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 구직기간을 늘리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점검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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