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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키드’ 이준석, 안철수 대항마 출마 가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키드’의 대표격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차기 유력주자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최근 이 전 위원을 만나 안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권유했다면서 이 전 위원이 최종결심을 굳히진 않았으나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 전 위원은 청년들이 희망을 품게 할 새누리당의 보배와 같은 인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위원은 최근 방송프로그램에 출연중인데 4ㆍ13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14일 전까지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선거일 90일 전부터 총선 후보자의 방송출연을 금지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험지(險地)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험지출마를 요청한 분들이 우리 당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출마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ㆍ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더라도 우리가 영입하려는 분들은 여론조사해보면 상당히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우선추천지역 지정 기준의 하나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날 경우를 포함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당헌과 당규에서는 우선추천지역에 대해 여성ㆍ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작해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원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에 대해 회의감을 표시했다.

그는 “안철수신당 태동기에 수도권 민심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도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도 “역대 새누리당이 수도권 지지를 받았을 때는 지역주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내놨을 때인데 안철수식 ‘구호정치’, ‘슬로건 정치’로 그런 호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TV에 출연해서도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정당으로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안 의원의 새 정치라는 것은 한번 검증을 받았고, 또 이번에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이 많이 실망하는 게 사실”이라며 “언젠가는 야당이 다시 합칠 거라고 하지만 이 자체가 정치에 대한 불신, 신뢰를 저버리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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