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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소리 나는 칼로리? 떡국, 날씬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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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새해를 맞아 떡국을 마주한 기분은 복잡하게 그지없다. 떡국을 먹는 순간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나이가 한 살 더 늘어났다는 안타까움, 그리고 새해에 대한 설렘이 떡국 한 그릇에 모두 담긴다. 떡국 한 그릇에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이 때문만은 아니다. 1월 1일, 마치 약속이나 한듯 대한민국 전역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떡국 한 그릇에 담긴 칼로리는 마냥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떡 속에 밀집된 탄수화물, 고깃국물의 열량이 더해진 떡국은 한 그릇에 400 kcal를 훌쩍넘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깃국을 우려내 떡을 함께 넣어 먹는 떡국은 연초에 몸을 보하기 위해 선조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이다. 겨우내 부족한 식량, 추위를 견뎌내느라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는 떡국만한 것이 없었다. 고깃국은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더 없이 좋다. 떡국에 올라간 계란 지단, 고기 등 고명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기도 했다. 칼로리가 높은 떡국에는 새해를 더욱 힘차게 시작하고자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셈이다.

하지만 먹을 거리가 풍부한 현대에 떡국의 의미는 몸을 보하기 보다는 새해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칼로리 때문에 새해 떡국을 먹기가 꺼려진다면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해 떡국의 칼로리를 낮춰보는 것도 좋다. 흔히 고깃국물을 쓴 국은 칼로리가 높다. 때문에 고기로 육수를 내서 떡국을 끓이는 대신에 감칠맛을 내는 해산물로 맛을 더하면 전체적인 국의 칼로리를 내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국물 베이스인 멸치, 다시마를 이용한 ‘다시 국물’을 내거나 조개, 황태 등으로 육수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황태는 해독작용에 탁월하기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초에 속풀이용으로 황태 떡국을 끓여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떡국을 포함해 국을 조리할 때는 칼로리 뿐만 아니라 간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가 과하면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위암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실제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현재(2013년 기준) 4027mg으로 WHO 섭취 권고량인 2000mg의 2배에 달한다. 되도록이면 국은 심심하게 간을 하고, 멸치나 다시마, 가다랑어포 등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충분히 사용해 육수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좋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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