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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IB, 올해 한국 성장률 2.2~3.2%…기업 구조조정이 경제회복 제약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성장률 회복과 성장률 둔화라는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수출경기 회복과 원화 약세 등으로 경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저성장, 저물가와 구조적 수출 부진 등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해외 IB들의 2016년 한국경제 전망’에 따르면 주요 IB 10곳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최저 2.2%에서 최고 3.2%다. 우리 정부 전망치(3.1%)보다 높은 곳은 한 곳뿐이다. 올해 한국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세계 무역 부진과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으로 요약된다.


모건스탠리와 HSBC는 가장 낮은 성장률(2.2%) 전망을 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우리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소비와 정부지출로 인한 일시적인 부양효과도 한계에 접어들면서 성장률 또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티는 저성장ㆍ저물가와 구조적인 수출 부진,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이 올해 한국 경제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하며 올해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한국의 경제상황이 1990년대 일본과 비슷해 부채 디플레이션 및 제로금리가 우려된다”며 2.5%의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세계 수요 및 수출이 회복되거나 수출이 부진해도 내수 주도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곳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이 3.2%, JP모건이 3.1%,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스위스가 각각 3.0%를 전망한 근거다.

내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 구조조정은 높은 재고율을 줄이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지적됐다.

씨티는 기업 구조조정을 동반한 주요 산업의 재고 축소가 성장률을 올해 0.3%포인트, 2017년 0.1%포인트 낮출 전망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지난해 조립금속, 고무, 플라스틱, 비디오통신 등 업종에서 이뤄진 재고조정이 향후 철강, 화학,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조선 등에서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조선업 등 수출중심 제조업에서 최근 몇 년간 자본지출이 부진하였던 만큼 이같은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내놓았다.

한편 IB들은 우리 정부의 올해 경제전망이 낙관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등 거시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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