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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인사청문회] 어수선한 여ㆍ야, ‘맹탕’ 청문회 전망…이준식 부총리 후보자 의혹 해명 관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박근혜 정부의 새 내객 인사청문회가 오는 6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정국의 기선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날선 후보자 검증은커녕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직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등 당 내홍으로 인해 인사청문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당 역시 총선 본격화에 의원들의 역량이 총선 쪽으로 쏠리고 있다.


후보자 5명 중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으로 이미 한번 청문회를 거쳤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새누리당 의원 출신이어서 도덕성보다는 전문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또한 직전 공직을 지내는 등 5명 중 4명이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야당의 칼날이 여간 예민하지 않고서는 슬쩍 통과할 공산이 크다.

다만 일부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홍윤식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는 데다 군 복무 기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청래 더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984년 5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홍 후보자는 입대일이 1982년 4월로, 약 25개월 복무했다. 1982년 입대자의 일반적인 육군 복무 기간은 33개월이다.
주형환 후보자는 2003년 7월 ‘외환은행 불법 매각’논란으로 곤혹을 치를 전망이다. 그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관여한 ‘10인 비밀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준식 후보자는 고가 아파트를 4채나 보유하고 있는 등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과 미국에서 태어난 둘째 딸의 한국 국적 포기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를 통한 재테크 뿐 아니라 일반인은 엄두도 못 내는 학자금 무이자 대출까지 꼬박꼬박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장녀의 미국 유학비용과 차녀의 의대 학자금 등을 내는 데 14차례에 걸쳐 7400여만원의 학자금을 무이자로 빌렸다는 것이다.
또 정 의원은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서울 광진구의 최고가 주상복합 아파트(76평형)를 비롯해 목동(50평형)과 서초동(22평형 2채) 등에 모두 4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실거래가로 따질 경우 최저 36억2000만원에서 최고 39억3500만원에 이르는 재산 규모”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 후보자 부부의 재산과 자녀 국적 포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강남과 목동 등 서울 노른자위 땅에 아파트를 4채나 보유한 건 투기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자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건 고위공직자, 그것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총괄하는 부총리의 자격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인사청문회지원팀은 “정 의원은 광진 더Sharp 스타시티 실거래가를 24억~25억원으로 밝혔지만 이는 아파트 시세”라며 “후보자가 소유한 광진 더Sharp 스타시티는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이며, 부동산 매물 정보 등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은 11억5000만~12억5000만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4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아파트 1채와 오피스텔 3채를 신고했고 부동산과 금용 자산을 포함한 총 재산은 16억6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차녀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 때 제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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