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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로켓군’ 창설, 왜?…한반도 美ㆍ中, 핵전쟁터 변할라
[헤럴드경제]중국군이 새롭게 창설한 ‘로켓군’은 중국의 군사굴기를 대변하며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ㆍTHAAD)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함께 중국이 ‘제2포병’ 대신에 새로운 핵무기 운용 부대를 창설한 것은 동북아를 둘러싼 미ㆍ중 핵경쟁 시대를 예고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2일 중국이 현재 낙관하기 어려운 국제안보 정세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을 위시한 잠재적 적국이 북한의 핵위협을 빌미로 중국 주변에서 미사일 방어 체제를 갖추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구랍 31일 로켓군 창설 기념대회에서 로켓군의 역할에 대해 “전략적 위협에 맞서는 핵심 역량이자 대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버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전략 핵무기를 ‘대국이검’(大國利劍ㆍ나라의 날카로운 검), ‘다모클레스의 칼’이라 칭하며 중국의 생존권과 근본 이익을 수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로켓군의 전신인 제2포병(2포)은 1966년 7월 1일 마오쩌둥(毛澤東)의 승인으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명명했던 이름이다. 중앙군사위 직속의 전략군부대로 타국에 대한 핵억지ㆍ핵반격, 미사일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2포병은 중국의 군 체계에서 육해공 3군과 같은 급의 독립된 병종으로 활동해왔다. 보안을 위해 2포병 부대원들은 육군 군복을 착용하면서도 육군과는 아무런 연계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제2포병이 지난 49년간의 역할 수명을 다하면서 점차 중국의 전략적 수요를 맞추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 로켓군 창설의 이유로 꼽힌다.

전세계에서 구소련과 러시아, 북한만이 전략미사일 부대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로켓군 창설은 구소련의 전략미사일군 운용 경험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냉전 시기 구소련 전략미사일군은 여러 지상군과 미사일 부대 뿐만 아니라 전략 핵잠수함 부대와 전략공군 부대까지 직할 체제로 두고 미국에 맞서 육해공이 일체화된 입체적 핵전략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로켓군이 제2포병의 기존 핵미사일에 이어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부대를 통솔하게 되고 나아가 우주방어 부대까지 아우르게 될 경우 입체적 작전 능력이 배가될 것으로 중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국방백서를 발표하면서 “우주안보와 (중국의) 우주자산을 지키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전략우주군 창설도 우회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시 주석 역시 로켓군 전 부대원이 ‘전지역ㆍ선제적 전쟁’이라는 전략적 요구 등에 따라서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핵억지력과 핵반격 능력을 강화하고, 중거리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주목받는 둥펑(東風)-41을 시험 발사하고 두번째 항공모함을 다롄(大連)에서 독자 기술로 건조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전략무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본격적인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전해진 바 있다.

중국군이 핵전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이번 군사기구 개편을 통해 ‘전략지원 부대’를 창설한 것 역시 예사롭게 볼 일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략지원부대의 역할과 직능에 대해 중국측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여기에는 정보, 기술정찰, 전자전, 인터넷 공격방어, 심리전 5대 영역을 아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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