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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스마트폰 열전] 가격은 ↓, 성능은 ↑…대륙발 중저가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륙발 스마트폰 돌풍이 올해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지갑 얇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통신장비 업체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로 도약한 화웨이의 행보를 주목할 만 하다. 지난 해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 6년 만에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 톱3에 진입했다.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더니, 스마트폰의 본고장인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했다.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특히 유럽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급기야 중국산 스마트폰이 설 자리가 없어보였던 국내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봤다. 최근 출시한 초저가폰 Y6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00대 팔려나간 것. 현재도 하루 평균 700~1000대 가량을 기록 중이다. 15만 대의 부담 없는 가격이 프리미엄 사양이 불필요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주력 스마트폰으로 ‘P9’을 내놓는다. Y6와 같은 초저가 스마트폰이 아닌 중급 이상의 고사양 제품이다. 

화웨이 ‘P’시리즈의 신작인 P9은 5.2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기린950 옥타코어 프로세서, 4기가바이트(GB) 램, 64GB 내장메모리, 듀얼카메라,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한다.

가격은 500달러(약 58만 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3월 경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P9을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7’, ‘G5’ 등과 국내외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1월 중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 8’과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너 5X’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너 5X는 1300만 화소급 카메라에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하는 등의 사양을 갖췄으나 가격은 160달러(한화 약 18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 있는 ‘아너’ 시리즈를 통해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부문장은 외신을 통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의 뒤를 쫓는 샤오미의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 해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가 ‘대륙의 실수’라는 웃지 못할 꼬리표를 떼어낸 한 해였다. 대륙의 ‘실수’라는 농담이 어쩌면 ‘실력’일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생길 만큼,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에서 무서운 생산력을 발휘했다.

샤오미가 올해 선보일 신제품은 ‘미(Mi)’ 시리즈를 잇는 ‘미5’다. 자체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이 나올 전망이다.

우선 5.2인치 QHD(1440x2560픽셀)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칩셋, 4기가바이트(GB) 램, 1600만 화소 카메라, 303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홈 버튼 안쪽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 골드 등 4가지로, 가격은 1999위안(한화 약35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미5와 함께 더 큰 화면의 ‘미5 플러스’(5.5~5.7인치)도 출시될 예정이다. 미5 플러스 역시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20 칩셋, 4GB램, 지문인식 센서 등을 갖춘다. 가격은 2500위안(약44만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11월, 현지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미5에 대해 “기다릴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매우 매우 훌륭하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더했다.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는 까닭에, 10~20만 원을 더 주더라도 친숙한 브랜드를 택하겠다는 목소리가 아직까지는 크다. 올해 화웨이와 샤오미가 선보일 신제품들로 인해,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얼마나 개선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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