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가상현실을 한눈에= 50회째를 맞는 올해 CES에서는 로봇, 가상현실(VR) 등 최첨단기술의 경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특히 이번 CES는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갖춘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대거 등장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TA에 따르면 CES 2016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로봇과 관련한 기업만 200여 곳에 이른다. 로봇 관련 업체들의 전시 부스 규모는 작년보다 71%나 늘었다.
아이로봇이나 니덱 등 해외업체들이 각양각색의 완성형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로맞불을 놓는다.
LG전자가 선보일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지점만 클릭하면 해당 장소로 이동해 청소를 해주는 제품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모델명이 ’R2-D2‘로 알려진 로봇 냉장고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R2-D2‘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인데 이 냉장고는 주인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갖췄다.
IC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들도 대거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체험전시장을 따로 꾸려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창의개발 프로젝트인 C랩 우수 과제를 CES 2016에서 선보인다. CES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C랩 우수 과제는 ▷모바일가상현실(VR) 용 핸드모션 컨트롤러 ‘링크(rink)’,▷복부비만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WELT)’, ▷ 신개념 통화 UX ‘팁톡(Tip Talk)’이다.
이중에서 ‘링크’는 현실에서 사물을 손으로 조작하듯이, 가상현실용 게임ㆍ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 손으로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컨트롤러다. 특히, ‘링크’는 PC에 비해 하드웨어 제약이 많은 모바일 VR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는 최근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바이브VR‘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헤드셋은 물론 리모컨처럼 별도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CES 단골메뉴된 드론= 최근 CES에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DJI는 신형 드론 제품을 이번 CES에 대거 출품해 세계 최대 드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액션캠 제조업체인 미국의 고프로(GOPRO)는 드론을 활용해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를 내세워 기존 드론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드론과 통신기술의 시너지에 주목하는 이동통신 3사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통3사 수장들이 모두 이번 CES에 참석할 계획인 가운데 특히 황창규 KT회장은 글로벌 드론 업체들과의 제휴에 큰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들의 각축전도 볼만하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웨어러블 제품의 면면도 각양각색이 될 전망이다.
패션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이번 CES에서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담아낸 의류, 액세서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시하는 제품은 솔백(Sol Bag), NFC 플랫폼(스마트 슈트/골프웨어/액세서리 등), 바디 콤파스 2.0, 웰트(WELT, 스마트 벨트)의 총 4개 분야 8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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