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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학년도 정시, 안정지원 추세 두드러져…변별력 확보된 수능 영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은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의 영향으로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적정, 또는 안정지원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불안감이 작용해 공격적인 지원이 어려웠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34개 의대 경쟁률, 전년보다 상승= 전국 37개 의대 중 3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최종 경쟁률을 발표한 34개 의대는 1043명 8268명이 지원해 평균 7.93: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은 전년도 1217명보다 174명 감소했고 지원자는 534명 줄었지만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지원율은 전년도 7.23:1보다 상승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의 영향으로 자신의 점수에 맞춰 소신있게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별로 보면 순천향대가 22.88: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아주대 21.6:1, 대구가톨릭대 19.85:1, 고신대 17.92:1로 다군에서 모집하는 의대들의 지원율이 높았다.

단, 단국대는 전년도 20.13:1에서 올해 12.46:1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과탐 영역을 1과목 반영에서 2과목 반영으로 다소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 나군에서 모집하는 의대들 중에는 원광대 10.62:1, 을지대 8.68:1로 높았고, 인하대 7.93:1, 충북대 7.56:1, 가톨릭관동대가 7.36: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천대도 17명 모집에 89명 지원으로 5.24:1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이외에 가톨릭대 3.83:1, 연세대(서울)은 4.48:1, 성균관대 4.6:1, 울산대 4.38:1로 지원참고표 상의 상위에 있는 의대들의 경쟁률은 전년대비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국 10개 교대, 전년보다 경쟁률 하락=올해 교대 경쟁률은 2.89:1로 전년도 경쟁률 3.04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율이 오른 교대는 부산교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다. 서울교대는 3.14대1로 전년도 2.56대1에 비해 경쟁률은 올랐으나, 모집인원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여지며, 부산교대는 전년도 2.60대1에서 올해 2.76대1로 소폭 증가했다. 지원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교대는 청주교대로 전년도 3.86대1에서 4.45:1로 지원율이 상승했다. 교대지원율 감소 요인으로는 모집인원 감소와 함께 다소 어려웠던 수능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교대지원이 가능한 수험생의 인원 폭이 줄어든 것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개 지방거점국립대 경쟁률, 전년보다 상승=9개 지방거점국립대의 경쟁률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4.39:1을 기록해 전년도 3.95: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가 1378명 모집에 7780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5.65 대 1을 기록해 전년도 3.46 대 1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도 2.99 대 1을 기록했던 전북대는 2486명 모집에 1만659명이 지원해 경쟁률 4.29 대 1을 기록했다. 부산대는 2283명 모집에 1만110명이 지원해 경쟁률 4.43 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3.34대 1에 비해 다소 상승했으며, 전북대에 이어 3번째로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최근 정부에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지역 공기업 등에서 해당지역 대학생의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 저렴한 등록금 등의 장점을 노린 수험생들의 관심이 국립대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대학 공대 경쟁률, 전년보다 하락=서울 주요 6개 대학의 공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강대를 제외하고 전년도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으로 인한 안정지원 경향으로 최상위권 대학의 지원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로 나타났고, 공과대학 역시 하락한 양상을 보였으며, 서강대의 경우 올해 수능에서 과탐 성적이 낮게 나온 자연계 수험생들이 반영비율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내년에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공학전문대학원을 개교함에 따라, 이후 자연계 수험생들의 공학계열 지원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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