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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금융시장 대예측] 키워드로 본 보험ㆍ카드업계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업계 환경 악화는 ‘예상’이 아니라 이미 ’기정사실‘이다. 비용 줄이고 허리띠 졸라 매야한다(카드업계)

#가격과 상품 자율화로 내년 보험업은 야생에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체력되는 자는 세력을 불리겠지만, 힘 없는 자는 서로 뭉치려 하면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이다(보험업계)

카드업계와 보험업계는 지난 연말 매서운 구조조정 한파를 겪었다. 저금리ㆍ저성장 지속에 경쟁심화로 수익성은 악화한데다, 핀테크의 등장과 정책 변화 등으로 구조적 변화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올해 전망 역시 다르지 않다. 생존을 위한 획기적인 전략을 짜지 않으면 도태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2016년 보험업과 카드업 전망을 키워드로 살펴봤다. 


▶보험사, ‘짝짓기’와 ‘연착륙’ =올해 보험업은 상품개발과 가격규제가 자율화로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그동안 보험사들의 상품이 내용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붕어빵’이었다면, 이제는 전문 분야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가격 경쟁력이나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는 대형사들이야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기회지만, 신상품 개발이나 가격에서 여력이 없는 중소형사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윤성훈 실장은 “보험가격 자율화로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높은 상품부터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그래도 대형사의 경우 가격 면에서 여력이 있다”면서 “올해 중소형사 간 짝짓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별 약관 시행과 판매자 책임 강화는 연착륙 해야할 과제다.

소비자가 최소한 보장받아야 하는 내용을 담은 표준약관 대신 보험사가 상품별로 약관을 정하게 하면서 불완전 판매가 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감독 당국으로부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시장 건전화를 위한 판매자책임 강화 조치 역시 강화에 집착하다보면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카드사, ‘생존’과 ‘경쟁’ =올해부터 시행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의 연간 수익은 6700억원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연말 이뤄진 대규모 인력 감원과 새해 예산 축소 등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특히 올해 등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카드사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내세운 중금리 대출과 결제서비스는 카드업계에 직격탄이다.

또 지난해부터 카드사를 위협해온 핀테크산업과 (삼성페이 같은)간편결제서비스에서의 경쟁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장은 “핀테크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은 카드사와 연계돼 있다보니 특히 대출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생존과 경쟁’이라는 말이 더 와 닿는다”고 말했다.

함 소장은 “기존의 지급결제 업무와 연관성이 있거나 핀테크와 연결할 수 있는 부수업무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장 없어지는 카드사가 생긴다던지 하는 큰 변화는 없어 M&A 시장이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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