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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경영, B2B기업도 예외 아니다” 한화첨단소재, 활동 주목
‘OO라이트’ ‘OO트론’ 등 소재부품도 브랜드화…자산가치 갖게 하고 이해도 쉬워져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브랜드의 시대. 브랜드는 이제 기업 가치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브랜드경영은 전통적으로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회사의 영역에서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소재부품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도 그런 경우. 이 회사의 브랜드경영은 지난해 건재사업부문(현 한화L&C)을 물적 분할해 매각함에 따라 그동안 혼재돼 있던 건자재기업 이미지를 벗고 첨단 소재 전문기업이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전자소재의 브랜드자산을 확보하고자 기존에 사용하던 소재명 대신 각 소재별로 대표 키워드를 활용한 직관적이고 기술적인 이름을 적용함으로써 개별 브랜드화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어려운 부품소재 용어들도 한결 쉽게 다가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는 ‘가볍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Lite’를 대표 키워드로 활용해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StrongLite(스트롱라이트)’,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SuperLite(슈퍼라이트)’, EPP(발포폴리프로필렌)는 ‘BuffLite(버프라이트)’, 차량용 내장재 제품은 ‘IntermLite(인텀라이트)’로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또 전자소재는 ‘전자장치’라는 뜻이 담긴 ‘-Tron’을 키워드로 활용해 회로소재인 FCCL(연성회로기판)은 ‘LinkTron(링크트론)’, 터치소재인 ITO(인듐주석산화물)필름은 ‘SenseTron(센스트론)’으로 브랜드명을 지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그동안 소재명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브랜드자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개별 브랜드전략에 따라 각 소재별로 브랜드자산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와 차별화된 품질과 성능을 보증함으로써 신뢰와 만족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서 기업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도 개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Seeds of Tomorrow(내일의 씨앗)’. 한화첨단소재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소재와 부품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씨앗으로서 우리 곁에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본사를 세종시로 이전한 한화첨단소재는 멕시코법인 신설과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인수 등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R&D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신축하며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글로벌 No.1 기업’이라는 비전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대표<사진>는 “브랜드경영이 더 이상 B2C기업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면서 “브랜드는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가치창출의 원동력인 만큼 지속적이고 일관된 브랜드경영을 통해 사업비전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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