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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헬기 수리온, 경찰ㆍ산림청 이어 제주소방헬기도 투입…외화절감 효자로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제주도 소방헬기로 국산헬기 ‘수리온’이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의 ‘다목적 소방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약 252억 원으로 KAI는 2017년 12월까지 수리온 소방헬기 1대를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납품한다. 



수리온 소방헬기는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수색 및 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화, 수송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첨단 장비가 추가 장착된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외부에서 임무수행중인 구조요원과의 무선 통신을 위한 무선ICS(Inter Communication System), 비상 신호가 발생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 실내 냉방장치 등이 추가되며,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물탱크도 장착된다.

또한 야간 및 악천 후에 보다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전역의 지형정보를 2m급으로 시현 가능한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와 기상레이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공중충돌경보장치(TCAS2), 비상부유장비 등도 장착된다.



제주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해상, 강풍 등 제주지역의 특수 환경에서 안정적 임무수행과 부속 유인도서의 인명구조, 장거리 환자 수송, 안정적 교육 및 후속지원 등을 복합 고려해 결정했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헬기는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1대, 산림청 1대, 경찰청 4대 등 모두 6대다. 국내 정부기관은 약 100여 대의 헬기를 운용 중이며 최근까지는 전량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수리온 개발 이후 국산헬기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80여 대 규모의 수리온급 헬기 수요가 전망돼 약 2조 원 이상의 외화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리온은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한 KAI는 수리온과 파생형헬기의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KAI 측은 “경찰청과 산림청에 이어 제주 소방안전본부가 국산 수리온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정부기관들의 국산헬기 도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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