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왕서방 자본 수혈 국내보험사, 내년에 날개 달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올해 중화권 자본을 수혈받은 국내 보험사들이 내년 본격 도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화권 자본 수혈을 받은 국내 보험사들이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매각 이슈가 나오고 있는 KDB생명과 ING생명에도 중화권 자본이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지난 9월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동양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진 선임 이후 줄곧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실무진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논의된 사업계획은 오는 1월 중순께 경영전략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안방보험이 최대 주주가 되면서 동양생명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자산운용 시너지다. 내년도 사업계획도 상당부분이 여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진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 사업을 하며 중국 내에서는 5위, 전 세계 10위권의 대형 종합 보험사다. 자산은 약 121조원으로 국내 1위인 삼성생명(200조원)을 넘지는 못하지만 한화, 교보생명의 약 90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방보험은 벨기에 FIDEA 보험사,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 네덜란드 비바드 은행 등에 이어 최근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FGL) 인수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의 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내년에 해외 자산운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국내 자산 위주의 전략을 바꿀 것으로 보여진다.

자본력 있는 안방보험이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이용한 투자가 가능해져 동양생명의 투자수익률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달 초 대만 푸본생명을 2대 주주로 맞이한 현대라이프생명도 향후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푸본생명으로부터 2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푸본생명(48%)은 현대모비스ㆍ현대커머셜(52%)에 이어 현대라이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그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현대라이프는 푸본생명의 자금 수혈에 힘입어 지급여력(RBC)비율이 200%대로 높아지며 재무건전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1993년 설립된 푸본생명은 약 10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대만 2위의 생명보험사다. 은행ㆍ손해보험사 등을 거느린 푸본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현대라이프는 내년 공격적 영업 전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라이프는 이미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대만의 변액보험 상품을 벤치마킹해 국내 변액보험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년 초 출시할 방침이다.

한방 실손보험 상품개발도 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이다. 한방보험과 관련해 현대라이프는 내년 1월 출시를 목적으로 요율 산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