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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전리품 다루는 부서 운영한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국가 설립 매뉴얼까지 만들어 가며 일종의 정부를 구성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IS가 전리품을 다루는 부서를 따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미국 특수작전부대가 입수한 문서를 자사가 살펴본 결과 IS가 노예, 석유 등 갈취한 천연 자원, 골동품 등을 관리하는 부서를 설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http://thelibertarianrepublic.com]

서류에 따르면 IS는 부서 책임자를 결정할 때 일종의 ‘적성’도 고려한다.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부처에서 보낸 한 편지는 아부 사야프가 골동품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편지는 “그가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아부 지하드 알 투니시는 부서를 관리할 수 없는 능력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IS가 이처럼 체계적으로 전리품을 관리하는 것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새로운 지역을 장악하면 먼저 은행, 군부대, 관리들의 자택 등을 약탈한다. 이어 그 가치를 달러화로 환산해 20%를 조직원들에게 나눠준다. 군용품을 제외한 상품은 전리품 시장에 내다 판다.

IS가 그만큼 실제 국가의 정부 체계를 상당 부분 모방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IS가 정부부처들은 물론 자급자족을 위한 재정 및 경제 프로그램 등을 갖춘 칼리파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국가 건설 매뉴얼’을 문서로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IS 행정 원칙들’로 이름붙여진 24쪽 분량의 문서는 교육, 천연자원, 산업, 외교, 대외홍보, 전사들 캠프 등의 분야를 관장하는 정부부처들의 임무와 원칙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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