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총기의 역설, 어쩌다 이지경까지]교통사고 마냥 흔한 美 총기 사고…10만명당 10.3명 총기사고로 사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에선 총기사고가 교통사고 마냥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엔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총기로 인한 사망자 비율과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같아지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 달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과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인구 10만명당 10.3명이었다. 한해 동안 총기 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해 각각 3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래프=워싱턴포스트]


미국 내 사망 원인은 암, 심장병 등 질병이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질병 외 사망 원인으로는 교통사고와 총기 사고의 비율이 가장 높다.

1960년대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총기 사고 사망자 수는 1950년대보다 늘었다. 총기로 인한 살인 사건은 최근 몇년 새 줄었지만, 총기로 인한 자살은 증가하고 있다. 전체 총기 사고 사망 가운데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2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앞지르는 주(州)도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51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는 총기 사고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 2개(알라스카, 메릴랜드)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교통사고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에어백 장착 등을 관련 규정 개선과 기술 발전 덕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총기에 대한 규제는 일정하지가 않았다. 총기 관련 법규도 교통 법규처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