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기를 수입한 나라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도서관 산하 입법·심의 연구기관인 의회 조사국이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에 78억 달러(9조1299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위인 이라크(73억 달러)보다 5억달러 많은 것으로 전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크고 작은 도발로 지속적인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이라크가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입했다. 3위는 65억 달러의 무기를 수입한 브라질이었다.

한편,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무기 수출액이 362억 달러로 전년(267억 달러)보다 35%나 증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가 무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2위는 러시아로 102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어 스웨덴(55억 달러) 프랑스(44억 달러) 중국(22억 달러)이 차지했다.

미 의회 조사국은 국제 무기 시장이 세계 경제 침체로 전반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성장률이 정체되면서 공급자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