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성탄절 미사 때 모피 코트를 입고 참석했다가 비난 받자 뒤늦게 옷을 갈아입고 다시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갈색 모피 코트를 걸치고 왕실 별장이 있는 샌드링엄에서 열린 가족 예배에 참석하는 장면이 사진 기자들에 찍혔다. 이어 2시간 가량이 지나 여왕은 모피 코트 대신 옷깃에 털을 덧댄 붉은색 코트에 모자를 쓰고 우산을 들고 나타났다.

뒤늦게 옷을 갈아 입었지만 동물애호가들의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진짜 모피 코트를 입은 여왕이라면 좋아하지 않겠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혹은 “왕실 가족들을 좋아하지만 매우 실망했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여왕은 지난 1961년 이후 여러차례 이 갈색 모피 코트를 입고 공식 석상에 나왔다. 2013년에도 이 모피 코트를 입었다가 동물 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로부터 “여왕이 아직까지 옳고 그름을 배우지 못했다”는 매몰찬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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