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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처벌해주세요” 11살 딸 학대 이유묻자 '죄송'만
[헤럴드경제]11살된 딸을 2년여간 집에 감금한 뒤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아버지가 “딸을 왜 굶기고 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11살 A양 학대 사건 피의자 B(32)씨는 24일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인천지검으로 이송됐다.

이날 B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아버지의 처벌을 원한다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4차례 되풀이했다.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씨, D씨도 이날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에 대한 2년여간의 학대 행위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가 아무거나 주워 먹어서 때렸고 나중에는 꼴 보기 싫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씨는 이미 2013년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 개통과 통신료 미납 등에 대한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의 수배 대상이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편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을 열어 “아빠가 처벌을 받기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는 ‘네’라고 정확히 대답했다. ‘아버지의 처벌을 원한다’고 또렷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 양은 인천 나사렛국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굶주린 탓에 음식에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송치를 마친 경찰은 피해자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양육과 등교 재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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