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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배자 잡고 자살 막고… ‘될성부른 떡잎’ 예비경찰 맹활약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13만 경찰 조직의 ‘새싹’, 신임 경찰 제 285기가 24일 졸업을 맞았다. 이들은 현장실습 중 수배자를 잡고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중년의 자살을 막는 등 졸업 전부터 우리 사회 치안의 ‘될성 부른 나무’임을 증명하고 있다.

충북 충주 경찰중앙학교에서 고된 훈련을 마치고 현장실습을 위해 지난 9월 대전 둔산경찰서에 임용된 박준한(25) 순경은 관내에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A씨의 수배 전단을 보고 실습기간 중에 꼭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준한 순경

그는 꾸준함과 성실함만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박 순경이 주기적으로 수배자의 집에 들러 A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A씨의 동생은 A씨가 일주일에 3일 정도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오전 7~9시에 다시 나간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박 순경은 그날부터 매일 동생이 알려준 시간에 수배자의 집을 방문했고 쉬는 날에는 잠복 근무를 자청했다. 2주 정도 지났을 때, 수배전단의 그 얼굴이 집 현관문을 열고 나왔고 박 순경은 격투 끝에 붙잡았다.

경기 구리경찰서에 배속된 김희환(27) 순경은 지난 11월 30일 오전 8시40분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길가에 세워진 차를 발견하고 순찰차를 세웠다. 이른 시간에 B(61ㆍ여)씨 운전석을 눕히고 누워 있는 것이 수상했기 때문. 음주 후 차에서 자다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긴 문을 신속히 여는 순간, 매캐한 연기가 새어 나왔다.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B씨는 목숨을 구했다.

김희환 순경

아울러 태권도 4단의 김배송 순경(29ㆍ여),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헌혈 80회, 봉사활동 1019시간을 실천한 경북경찰청의 김종수 순경(33) 등도돋보인다.

졸업생 3051명은 이날 오전 10시 가족과 친지 등 1만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찰학교에서 졸업식을 치렀다. 이들은 지난 5월 4일 입교해 1단계 적응훈련부터 무도훈련 등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 교육과 다양한 분야에 특성화된 전문과정, 강인한 체력을 연마했다. 이후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강도 높은 현장 종합 실습 교육을 소화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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