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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들의 세상을 바꾸는 도전 ②]열기구에 레이저까지…우주인터넷 사업
[헤럴드경제=한석희ㆍ이수민 기자]열기구를 띄우고, 드론으로 레이저를 쏘고, 인공위성까지 쏘아 올리고…인터넷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억만장자들의 도전이다. 일종의 우주인터넷 도전이다. 래리페이지ㆍ세르게이 브린의 구글이 추진 중인 ‘룬 프로젝트’와 마크 저커버그의 ‘인터넷닷오그’ 계획이 대표적이다. 모두 위성이나 고고도무인기를 이용한 ‘우주 인터넷’ 구현사업이다. 물리적으로도, 사이버 공간에서도 세상과 교류가 어려운 이들에게 소통 경로를 열어주겠다는 의도다.

룬 프로젝트는 성층권에 통신중계기 등을 갖춘 열기구들을 올려 오지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2013년 6월 프로젝트를 발표한 구글은 뉴질랜드에서 열기구 30개를 띄우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자료=www.bornrich.com][사진=래리 페이지]


2년이 넘는 실험 끝에 구글은 최근 열기구를 쏘아 올리는 기술과 통신속도 등에서 진척을 이뤘다. 관계자에 따르면 열기구를 띄우는 시간도 15분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열기구가 상공에 머무는 시간도 187일에 달하게 됐다. 2년 전 시범 서비스 당시에는 3세대(3G) 이동통신망 수준의 통신속도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4G에 가깝게 속도가 빨라졌다.

구글은 열기구 통신망 외에도 태양광패널 장착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타이탄 프로젝트’도 연구 중에 있다.

[자료=바이오그래피][사진=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도 인터넷닷오그 계획으로 ‘우주인터넷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닷오그는 ‘아퀼라’라는 이름의 드론을 구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띄어 세계 곳곳의 오지에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퀼라는 크기는 보잉 737과 맞먹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얻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를 쏜다. 아퀼라를 여러 개 띄워 서로 레이저로 통신하도록 하고, 지상에 무선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 준다는 것이 이 계획의 기본 구상이다.

올해 3월 열린 F8 개발자 회의에서 처음 이 계획을 발표한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아퀼라 실물 제작을 완료했다며 아퀼라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일부로 지난 10월 저커버그는 2016년에 인공 위성을 쏘아 올려 아프리카의 오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위성 운영업체인 유텔샛과 제휴해 ‘아모스-6’ 위성을 발사키로 하고, 위성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궤도 위성인 아모스-6는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 사하라 이남 지역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이와 관련 “세계 인구의 10%가 현재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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