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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가 대기 오염 유발? 伊 산 비탈리아노시, 화덕 피자 금지 논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이탈리아의 산 비탈리아노시(市)가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해 화덕 피자를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공기 정화용 특수필터를 설치하지 않은 채 화덕 피자를 구울 경우 100만원 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산 비탈리아노 시장은 나무로 불을 때는 화덕 사용을 금지했다. 화덕을 사용하려면 자체적으로 공기 정화용 특수필터를 설치해야 한다. 이같은 명령은 피자전문점을 포함 제과점, 음식점 등에 모두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경찰 조사를 받고 벌금 1032유로(약 130만원)를 물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해당 조치는 내년 3월 31일까지 한시적이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공기정화시스템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연장될 수도 있다.

산 비탈리아노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기가 오염된 도시 중 하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보다 심각하다. 2015년 산 비탈리아노는 배기가스 배출양의 기준치를 114배나 초과했다. 대도시인 밀라노(86배)보다도 심각하다.

하지만 피자가 대기 오염의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피자 제조업자들은 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나폴리에는 산 비탈리아노보다 더 많은 피자가게가 있지만 대기 오염이 이처럼 심각하지 않다”며 “원인을 잘못 짚어놓고 우리한테 치명적인 규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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